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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주와 IT의 결합··· 나스카의 디지털화 현주소

2016.06.28 Blair Hanley Frank  |  IDG News Service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자동차 경기장에서 레이싱 자동차가 도요타/세이브 마트350(Toyota/Save Mart 350) 경주를 위해 일제히 출발선에 서 있었을 때, 나스카(NASCAR) 경기 운영팀은 다른 의미의 긴장 속에 있었다. 바로 이 경기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미지 출처: Blair Hanley Frank

이날 첫선을 보인 이 레이싱 관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한 화면에서 트랙 위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고 규정 위반을 관리하며 이와 관련된 정보를 레이싱팀과 공유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014년에 시작된 나스카와 마이크로소프트 간 협력의 또 다른 성과다.

처음에는 운영팀이 차량 구조 관련 규칙을 준수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윈도우 10으로 구동하는 레이스 관리 앱은 트랙 운영팀에게 트랙 위 모든 차량의 위치를 점으로 나타낸 실시간 피드를 제공한다. 운영팀은 이를 실시간 레이스 동영상과 함께 볼 수 있다. 정차 시 영상도 추적하므로, 레이싱 팀이 자동차 연료 주입과 장비 장착 관련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고 또는 경고 이후 차량 순서를 바르게 정돈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운영팀이 이를 이용해 화면의 스크린샷을 찍어 다른 사람에게 이메일 또는 문자 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으며, 이는 레이싱팀에 중요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이 앱은 기존에 레이싱 운영팀이 사용해야 했던 6개 앱과 프로세스를 대체한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모니터 여러 대를 보면서 필요한 것을 처리해야 했지만 이제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레이스가 끝나고 차량을 정리한 후에는 레이스 운영자가 관리 소프트웨어로 레이스 전체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레이스 후 해당 팀과 대화를 하면서 경고 등의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할 때 매우 유용하다.


한편 이 소프트웨어의 백엔드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로 구동한다(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했으니 당연하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하나 있다. 나스카는 아직 베타 단계인 애저 스택(Azure Stack)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모바일 데이터센터'를 관리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모든 트랙에 적용돼 경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처리한다. 일부 경주 트랙에서 제한된 연결성을 보완하고 특히 데이터가 발생한 시점과 이것이 레이스 관리 소프트웨어에 표시되는 시점 사이의 지연시간을 줄이도록 개발됐다.

덕분에 모든 위반 사항을 기록하는 레이스 운영자는 심지어 차량이 트랙에 진입하기도 전에 종이 검사 시트를 대체하는 태블릿 앱으로 차량을 검사할 수 있다. 2014년에 공개되고 윈도우 8.1로 동작하는 이 앱은 윈도우 10용으로 업데이트됐다. 나스카는 검사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드는 페인트 스키마(Schema)와 데칼 검증에도 이것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검사를 통해 나스카 운영팀은 이제 차량의 규정 준수 여부를 더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나스카 운영자가 이 과정에서 그리고 레이스가 시작된 후 검사 발견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에반젤리스트 마이크 다우니 (이미지 출처: Blair Hanley Frank)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포츠 조직과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업체는 NFL과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풋볼팀에 현장에서 사용할 서피스 태블릿을 제공하고, 풋볼 팬이 자세한 선수 자료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스카와 함께 레이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을 활용해 NFL과 마찬가지로 경기 관람 경험에 추가적인 경험과 멋진 장면을 제공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에반젤리스트 마이크 다우니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기가 더 극적으로 보이거나 레이스가 더 흥미로워지지는 않는다. 진정한 예술은 그런 정보를 가장 잘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사람들이 정말로 애착을 갖는 순간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

다우니는 나스카가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AML(Azure Machine Learning)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영팀은 레이스 중 발생할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차량 검사 도구와 절차를 담당하는 나스카 엔지니어 프레드 프렌더가스트는 "앞으로 검사 데이터가 레이싱 팬에게도 제공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이버가 레이스에 임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차량에 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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