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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에 대한 철학적 접근 '사회 혁명으로 봐야 하는 이유'

2014.05.28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 제기되는 몇몇 굵직한 질문들이 있다. IoT는 인간 육체를 한 단계 더 확장시켜줄 것인가? IoT가 과연 우리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해줄까? 혹은 그저 이를 상업화하는 일부 집단의 주머니만을 채워주는 것은 아닐까?

오는 7월 3일부터 영국의 요크 세인트 존 대학에서 열리는 사물인터넷의 철학 컨퍼런스(Philosophy of the Internet of Things conference)에서 이 같은 질문들을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러한 주제에 관련해 열리는 첫 번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직 위원 중 한 사람인 요크 세인트 존의 순수 미술 및 컴퓨터 과학 프로그램 대표 저스틴 맥키온은 이메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몇 가지를 설명했다.

컴퓨터 과학과 순수 미술은 성격이 매우 다른 영역이지만, 대학은 순수 미술을 전공하는 모든 1학년생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필수과목으로 수강하게 했다. ‘변화를 이해하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맥키온은 밝혔다. 다음은 맥키온과의 일문일답이다.

컴퓨터월드 : 사물인터넷만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개최할만큼 이것이 중요한 개념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맥키온 :
컨퍼런스는 사물인터넷을 단순한 테크놀로지 혁명이 아닌, 보다 넓은 사회적 혁명으로 바라보는 동료들(요아킴 발레프스키와 롭 반 클라넨버그)과 함께 구상하고 조직한 것이다. 아직 IoT의 기술 개발은 비즈니스적, 상업적 의도로 움직이는 측면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더해 테크놀로지의 사회적 측면까지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한다.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이 동의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컴퓨터월드 : 자동화가 인간 잠재력(human potential) 발현을 가능하게 할까? 반대로 인간 잠재력을 억압하는 측면은 없을까?
맥키온 :
나 역시 많이 고민해본 문제다. 산업 혁명기를 생각해보자. 인간이 수행해야 할 많은 일들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우리는 노동과 관련한 여러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자유가 경제적 문제까지 해소하진 못했다. 기계에게 일거리를 빼앗긴 노동자들은 어느새 실직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즉 역사적 맥락을 되돌아보면 우리 앞에 놓인 이 새로운 진보가 단기적으로 인간 잠재력을 해방시켜 주진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산업 혁명이 그러했듯, 좀더 장기적으로는 IoT 역시 우리의 잠재력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바로 지금이 이런 철학적 논의를 전개해야 할 시점이라 본다.

이러한 논의가 IoT를 일부 사업가가 아닌, 이 세계의 더 많은 시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는 존재로 거듭나도록 하는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
 


컴퓨터월드 : IoT로 인해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는 우려는 없나?
맥키온 :
지금까지의 많은 기술적 혁신들이 그러했듯, IoT 역시 우리가 기계와 맺는 관계를 분명 변화시킬 것이다. 이미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급격한 확산을 경험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사회적, 정치적 측면에서의 새로운 적응 방법을 찾아가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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