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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사무실로의 복귀’··· 기술적 해법을 시도하는 기업들

2020.06.15 Clint Boulton  |  CIO
록다운으로 인해 숨가쁘게 재택근무 정책을 도입했던 기업들이 이제 다시 과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사무실 복귀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일터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일부 기업들은 머신러닝과 모바일 소프트웨어, 화상회의 도구, IoT 기술 등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사태로 전세계적으로 기업 운영에 타격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많은 기업에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발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다.

직원들을 위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압박감이 지금처럼 큰 적은 없었다. 신종 바이러스로부터 100% 안전하게 보호할 방법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업 입장에서는 가능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미 여러 기업이 잠재적인 바이러스 매개체를 차단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된 여러 기술을 평가 중이다.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Insight Enterprises)에서 IT 리더 200명을 대상으로 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8%가 인터넷에 연결된 손 소독 장소와 같은 스마트 개인 위생 장치에, 36%는 미 접촉 센서에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35%는 적외선 온도계를 구입할 예정이며 25%는 열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다수의 기업들이 모바일 및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챗봇 등의 도구도 배치하고 있다. 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접촉 추적 기능을 실행할지 여부와 그 실행 방식은 상대적으로 확실하지 않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열 탐지에 IoT 활용
기술 솔루션 제공업체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혁신 총괄 담당자 스탠 레퀸에 따르면,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는 일리노이 주 하노버 파크 사무실에 열 스캐너를 설치해 사람들의 체온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열이 많이 나는 사람이 있으면 경보를 울리도록 했다.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 스탠 레퀸
이 시스템은 한 번에 최대 30명까지 체온 측정이 가능하며 37.2도가 넘으면 직원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가거나 보안 담당자 또는 사무실 관리자에게 통보가 가도록 구성할 수 있다.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수집, 전달,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허브인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 커넥티드 플랫폼이 토대를 이루며, 다른 하드웨어 센서도 활용된다. 레퀸은 “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는 현재 ‘걸어서 통과하는’ 방식의 키오스크를 제작해 애리조나 주 템피에서 테스트 중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체온계가 설치되어 있어 직원들이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키오스크에는 체온이 높을 경우 취해야 할 다음 조치에 대해서 챗봇이 질병통제본부 지침 내용을 기초로 답변해 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사무실 내 직원 보호를 위한 또 다른 접근법은 광학 카메라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안면마스크 착용 여부와 상호 간 적정 물리적 거리 유지 여부를 탐지하는 것이다. 직원들 간 거리가 약 2미터 이내로 좁혀지면 현장 관리자에게 앱 알림이 전송된다.

레퀸에 따르면 이 해법은 고객으로부터 관련 문의가 70건이나 왔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는 현재 10건의 시범 테스트를 실시 중이다.

접촉 추적 역시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에서 고려 중인 도구이다. 레퀸에 따르면,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는 직원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게 해 직원들의 움직임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추적하거나 직원 신분증에 RFID 칩을 탑재해 사람들에게 근접할 경우 알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잠재적인 문제가 있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모바일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라고 하면 사생활 침해처럼 느껴질 수 있다. 레퀸은 IoT 기능이 있는 신분증이라면 거부감이 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퀸은 “만일 내가 같은 시설에서 근무하다가 바이러스에 걸렸다면 내가 진단받기 전에 어떤 동료와 접촉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HR부서 입장에서 누가 위험에 처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귀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근 기록
통합 인증(SSO)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옥타(Okta)의 글로벌 직장 서비스 사업부 수석 부사장 아르멘 바타니안에 따르면, 옥타는 직원이 출근 여부를 알리는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다. 옥타의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는 보통 근무하는 직원 2,000명 중 30%만 출근할 예정이기에, 새로운 개념의 출근 관리 도구가 필요했다. 
 
옥타(Okta)의 아르멘 바타니안
엔보이(Envoy)라는 스타트업에서 나온 이 소프트웨어는 직원들이 출근 예정일 전날 밤에 가상으로 ‘출근 여부’를 기록할 수 있으며 최대 수용 인원 600명으로 맞춤 설정된다.

바타니안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당사는 기존의 수용 인원만큼 사무실을 개방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전제하고, “옥타는 사무실 개방에 대해 각 시장별 준거 규정에 따른 단계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무실 복귀 허용 가능성이 높은 직원은 대면 회의가 필요하거나 재택 근무 상황이 여의치 않은 직원 등이다. 엔보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등록할 때 잠재적 질병 여부 확인을 위해 간단한 질문에 답변을 하게 된다. 옥타는 직원이 들어오는 즉시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바타니안에 따르면, 옥타 사무실 내 직원 책상은 권고 대로 2미터의 물리적인 거리가 유지되도록 재배치됐으며, 시설 내 바닥은 주기적으로 방역 처리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한번 운행에 탈 수 있는 사람도 2명으로 제한되고 있다.

옥타는 현재 접촉 추적 기능도 평가 중이다. 바타니안에 따르면 이는 직원 안전 유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스마트폰을 통한 근무자 ‘추적’과 관련해 실행 및 처리 흐름이 어떤 모습일 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 엔보이는 직원들에게 ‘너무 부담을 주지’ 않고 이런 기능 중 일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바타니안은 설명했다.

새로운 모델로 전환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몇몇 기업은 과연 코로나 이전의 절차와 방식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는지도 재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제조 설비에 대한 현장 투어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항공 여행이 어려워진 후에는 현장 투어 자체를 송두리째 바꾸려 시도하고 있다. 

대신 세인트루이스와 렉싱턴에 있는 시설의 제조 실행 시스템에 대한 가상 투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슈나이더 일렉트릭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사업부 책임자 루크 더칸은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루크 더칸
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로는 사업장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제한됐다. 차고 문, 안전 스위치 등 전기 시스템에 전력을 제공하는 배전반을 구축하는 시스템 등 프로그램 가능 로직 컨트롤러와 산업용 로봇의 가동 및 유지관리를 담당할 필수 직원만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그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짐벌 위에 아이폰을 장착한 슈나이더 일렉트릭 영업 직원들은 제조 작업장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구성요소의 작동 방식을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회의 앱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의 가상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더칸은 10일 동안 두 차례의 가상 투어를 진행했는데 매달 6회나 8회도 제공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가상 투어에서 재현해내지 못하는 경험도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켄터키 주에 있는 유명한 위스키 증류소 방문과 같이 인기 있는 투어는 재현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옥타 또한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현실에 맞춘 새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바타니안에 따르면, 옥타는 자체적으로 ‘다이나믹’ 일터 계획을 추진해 재택 근무가 허용되는 직원을 늘리고 있다. 옥타 직원들은 회사에서 구축한 임시 WHF 전자상거래 매장에서 높이 조절 스탠딩 책상 등 인체공학적 가구를 비롯해 웹캠, 모니터, 키보드 등 최적의 재택 근무 환경 조성에 필요한 장비를 주문할 수 있다.

바타니안은 “직원들에게 옥타를 원격 우선 회사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준비는 크게 급할 것이 없다”라며, WFH 재배치 이후 직원 생산성 점수가 오히려 올랐다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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