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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머신러닝|딥러닝

'공급망 복잡성 문제 풀어낸다'··· 제약 기업 머크의 AI 활용법

2019.12.19 Clint Boulton  |  CIO
독일의 제약 기업 머크 주식합자회사(Merck KGaA)가 AI를 활용하는 영역은 색다르다. 공급사 및 협력업체 네트워크가 점점 복잡해지는 가운데 배란 촉진제, 항암 약품 등과 같은 자사 의약품이 이러한 네트워크를 어떻게 거쳐가는지 보다 잘 파악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머크의 보건 부문 CIO 알레산드로 드루카에 따르면, 머크는 공급망의 변화에 대응하던 것에서 이를 예측하고 시정 조치를 지시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활용은 그 여정에서 가장 최근에 등장한 것이다.

머크와 같은 회사들은 공급망 효율성을 단 1% 포인트만 개선해도 수백 만 달러의 수익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 머크의 공급망 분야 AI 활용 사례는 지능형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사람의 의사 결정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AI 및 ML 기술은 소매업에서부터 산업제조업 및 소비자 포장 상품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계의 CIO들에게 실행 가능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AI 기술이 사람의 일을 늘려줄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AI 시스템에 대한 지출액은 2019년에는 375억 달러가 될 것이며 2023년에는 이 보다 2.5배 늘어난 97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AI를 활용한 공급망 개선 방식
공급망의 경우 AI 및 ML를 활용하기에 좋은 분야다. 원자재 및 제품 등 각종 물품을 원하는 장소로 제대로 배송 시킬 목적으로 AI 및 ML기술을 활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AI는 계약서와 발주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역동적으로 확보하고 처리함으로써 기업들이 현재 패턴을 파악하고 향후 수요를 예측하도록 도울 수 있다.

드루카에 따르면 머크가 공급망에 AI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4년 전이었다. 회사의 서비스 종단점을 통해 흐르는 데이터가 복잡해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한 시점이었다. 애라 테크놀로지(Aera Technology)의 소프트웨어가 머크의 AI 구현에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구글이 인터넷을 뒤져 검색 질의에 대한 답을 찾는 방식과 비슷하게 애라의 소프트웨어는 매일 수차례 42개의 ERP 시스템을 뒤져 발주서, 제약품, 제품 SKU 등 여러 요소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드루카는 설명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제품 부족과 병목현상 등 데이터 지점을 분석하여 머크의 공급품 주문을 늘려야 하는지, 생산을 줄여야 하는지, 아니면 주문을 바꿔야 하는지 등을 파악한다. 데이터 양이 워낙 방대하여 사람이 알아챌 수 없는 단서를 잡아내는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의 추천 내용은 사람이 참고하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개의 대시보드에 표시된다. 

ML 및 클라우드 처방전
이러한 직관적인 안내 방식 덕분에 수요 예측 담당자들의 수고가 크게 줄어든다. 애라 CTO 샤리크 만수르는 “시스템이 많은 일을 대신 해준다”라고 말했다.

만수르에 따르면 애라의 ML 알고리즘은 머크와 다른 고객용 공급망에 지장을 줄 오류를 줄이기 위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또 애라의 소프트웨어는 아마존 웹 서비스 클라우드 인프라 상에서 실행되므로 규모와 탄력성을 제공한다고 만수르는 덧붙였다.

드루카의 추산에 따르면 약 4,000명의 직원이 에라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매일 12억 줄의 공급망 데이터를 검색하고 있다. 그럼에도 드루카는 애라를 사용하는 머크 직원들이 더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애라가 재고를 줄이고 제약품이 제시간에 빠짐없이 배송되도록 하는 등 공급망 서비스를 크게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애라는 1999년 퓨전옵스(FusionOps)로 창립되었다가 2017년 회사 명칭을 바꾼 이후 1억3,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초 벤처캐피털 회사 DFJ 그로스(DFJ Growth)가 주도한 자금 조달 행사에서는 8,000만 달러를 확보하기도 했다. 

머크는 병원, 도매업자, CVS 헬스와 같은 약국 등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약 유통의 최종 단계를 최적화하기 위해 트레이스링크(TraceLink)의 AI 소프트웨어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항암제의 부족 현상을 이 소프트웨어로 완화시킬 수 있는지 현재 테스트 중이다.

머지 않아 추가될 외부 데이터 소스를 통해 머크 공급망용 AI 기술에서 더 많은 가치를 얻을 것으로 드루카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요 계획 예측에 애라와 트레이스링크를 활용하는 머크 직원이 늘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데이터”라고 그는 강조했다.

머크는 이 분야에 일찍 뛰어들었지만, IDC에 따르면 공급망에 AI를 적용하는 사례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IDC는 2021년까지 전체 제조 공급망 가운데 절반이 AI에 투자하면서 생산성이 15% 향상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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