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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스토리지

'총체적 기억'을 디지털로 보존한다··· 시카고 미술관 사례

2018.04.11 Tamlin Magee  |  Computerworld UK
시카고 미술관이 프리저비카(Preservica)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카이브 라이브러리 ‘디지털화’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총체적 기억’(institutional memor)을 ‘디지털 포맷으로 생성함으로써’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1879년 설립된 시카고 미술관은 미국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술관 중 하나다. 2009년에는 렌조 피아노(Renzo Piano)의 설계로 모던 윙(Modern Wing)을 건설하면서 2번째로 규모가 큰 미술관이 됐다.

이 미술관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나이트 호크, 파블로 피카소의 ‘늙은 기타리스트’, 빈센트 반 고흐의 1887년 자화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지역과 화풍의 미술품들을 자랑한다.



아카이브 라이브러리에는 미술관의 역사를 알려주는 회의록, 음성 투어 기록, 레이블, 서신 등 기록과 문서,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아카이브 라이브러리는 최근까지도 종이 기록들을 인쇄해 분류, 정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다 계속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 없으며, 관련 비용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세계 여러 미술관, 박물관, 기타 기록 보존이 필요한 기업과 기관에게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3년 전에 창업된) 신생 창업회사인 프리저비카에 도움을 요청했다. 미술관 측은 OAIS(Open Archival Information System)에 기반을 둔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디지털 이니셔티브 및 기술 라이브러리안인 알빈 단테스는 컴퓨터월드 UK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시카고 미술관에만 해당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단테스는 “우리는 지난해 라이브러리 직원들, 상부 조직인 미술관의 직원들과 디지털 포맷으로 생성한 자료를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축적한 종이 기록과 분류한 문서 기록과 관련된 전략은 우수했다. 그러나 갈수록 증가하는 디지털 자료에 대한 전략이 미흡했다. 미술관의 ‘총체적 기억’을 위해 이런 자료들을 보관 및 보존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리고 OAIS 모델을 충족하는 유일한 기술이 프리저비카였다”라고 말했다.

2017년 말에 프로젝트가 시작됐으며 박물관은 올해 초부터 자료 보관 및 보존에 프리저비카 플랫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기 때문에 IT 팀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유연하게 콜렉션을 재배열하고, 가상 콜렉션을 만들고, 메타데이터의 품질을 개선하고, 시간이 경과하면 파일을 더 새로운 형식으로 바꿀 수 있다.

도서관원들은 이제 더 이상 자료와 문서를 인쇄하지 않는다. 디지털 포맷으로 생성된 자료는 바로 시스템으로 보내 보관한다. 물론 앞으로 종이 기록들이 존재할 것이다. 단테는 이를 ‘또 다른 퍼즐 조각'이라고 표현했다.

디지털 기록은 대부분 회의록 등 텍스트 문서들이다. 이에 가까운 장래를 위해 6 TB의 저장 공간을 계약했다.

미술관에 전시된 미술품에 대한 기록은 해당되지 않는다. 미술관이 자체 생성한 기록과 자료들이다. 서신이나 청사진, 음성 투어 파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더 많은 저장 공간이 필요한 경우, 상급 기관인 미술관이나 외부 후원자가 저장 공간을 확대하도록 후원하게 된다.

단테에 따르면, 미술관 내부 직원들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또 이런 형태의 보관 방법이 제공하는 유용성을 입증하기 까다로웠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사람들이 지금 당장 이용하고 있는 것들을 보관하도록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 보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50년 뒤, 디렉터와 저명한 미술가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잃어버린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는 좋지 않다. 사람들이 새로운 변화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더 활발히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장기적인 측면을 보자. 지금 업로드한 자료가 원래 보관된 컴퓨터가 포맷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여전히 해당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원래 형식으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이것이 유용한 이유를 입증하기 위해, 큐레이터가 미술가와 대화하는 일상적인 상황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에 대해 알려주는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고 가정하자. 당시 사람들(미술가들)이 어떤 식으로 생활을 했고, 어떤 식으로 대화를 했고, 어떤 식으로 디렉터 및 큐레이터와 교류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문에 크게 매료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신과 관련된 규정 및 규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확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중요해질 자료, 중요해지지 않을 자료를 정확히 구분하기 불가능하다. 따라서 회의록 같은 사소한 자료를 포함해 모든 자료와 문서를 보존하는 것이 좋다. 이는 역사에 대한 보험이다.

단테스는 “필요 없어질 자료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것을 보관하면, 일부가 필요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 나는 미래 세대가 이를 보게 된다고 상상하는 것이 즐겁다”라고 말했다. ci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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