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2

칼럼 | 쏘리! 리눅스, 이제 주인공은 ‘쿠버네티스’다

Matt Asay | InfoWorld
이제 운영체제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는 개발자나 클라우드에 있어 리눅스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 그 증거다. 우분투를 운영하는 캐노니컬은 IBM으로부터 34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지 않았다. 매각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캐노니컬 설립자인 마크 셔틀워스라면 그러한 제안이 왔을 때 받아들였을 것이다.

인수 제안이 캐노니컬에게 가지 않았고, 당분간은 그럴 일이 없다. 이유는 IT산업이 운영체제 자체를 더 이상 가치 있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차라리 IT산업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새로운 운영체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맞겠다. 이는 쿠버네티스라고 불린다.



이제 우리는 쿠버네티스의 세계에 살고 있다. 레드몽크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오그레디가 이를 가장 적절히 표현한 듯하다.

“지금은 쿠버네티스의 세상이고 우리는 그 안에 살고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었다면, IBM이 340억 달러에 레드햇과 쿠버네티스 기반의 오픈시프트를 인수한 것으로 그러한 의심이 완전히 사라졌을 것으로 본다.”

2018년 한 해 오픈소스 M&A는 거의 600억 달러에 이르렀다. 대부분이 쿠버네티스와 관련된다. 레드햇은 그 자체로 오랫동안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표준으로 (적절하게)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IBM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때문에 돈을 쓴 것이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IBM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얻고자 했던 것은 쿠버네티스로 구동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실마리였다.

지난 몇 년 동안 레드햇의 쿠버네티스 기반 오픈시프트 상품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뤘다. 맞다 레드햇 매출의 64%를 차지한 것은 RHEL이다. 그러나 이는 겨우 8%가 성장한 반면 오픈시프트는 이의 몇 배에 이르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더욱이, 오픈시프트 거래는 구독에 RHEL을 포함시킴으로써 RHEL 매출을 실제로 보호하고 성장시킨다.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레드햇 CEO인 짐 화이트허스트가 최근의 레드햇 실적 발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빅데이터 워크로드가 리눅스에서 실행된다. AI 워크로드가 리눅스에서 실행된다. 데브옵스 같은 플랫폼들도 거의 예외 없이 리눅스이다. 따라서 순수한 신규 워크로드의 많은 부분 역시 리눅스와 연관된다”

그러나, 다시 한번, 관심은 리눅스가 아니다. 이는 도관에 불과하다. 진정한 OS, 진정한 가치는 쿠버네티스이다.

쿠버네티스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지난해 쿠버네티스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라고 선언했던 레드햇의 대니얼 리크만큼 이를 강력히 언급한 사람은 없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는 새로운 EMC, HP, 시스코, 썬, 오라클이다. 그리고 RHEL이 수직적으로 결합된 소유권적 메인 프레임 및 유닉스 시스템에 대한 오픈소스 대안을 제공한 것처럼, 이를 통해 오픈소스 생태계와 하이브리드 인프라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한 것처럼, 쿠버네티스는 수직적으로 결합된 소유권적 클라우드의 대안을 제공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쿠버네티스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분투가 클라우드 마켓의 평가처럼 아마존 웹 서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OS 인스턴스인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만약 의미가 있다면, 캐노니컬이 수십 배는 더 중요할 것이다.

이는 물론 우스운 비교이다. 매년 레드햇 매출은 AWS에게 의존하다시피 하지만, 캐노니컬은 여전히 수천 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AWS 입장에서 리눅스 이미지를 지원하는 데 따른 매출은 그렇게 크지 않다. 오히려, 매출은 개발자에게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상화와 컨테이너 주도 서비스에서 나온다.

업계는 차기 운영체제를 이용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쿠버네티스이다. 낡은 리눅스나 심지어 낡은 클라우드를 (오픈스택으로 구축된) 지원하는 것은 여전히 돈이 된다. 그러나 쿠버네티스가 수천 억 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마당에 푼돈을 긁어 모으는 것은 도태되기 딱 좋은 발상이다.

쿠버네티스 역시 언젠가는 사라질 OS일 것이다. 쿠버네티스는, 쿠버네티스의 공동 창시자인 브랜든 번즈의 생각처럼, 결국에는 가시적 중요성을 상실할 것이다.

“나는 쿠버네티스와 쿠버네티스 API 를 포직스(Posix: 이식 가능 운영체제 인터페이스)처럼 생각한다. 리눅스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포직스 API를 거쳐 실행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그렇게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운영체제에서 이들을 배웠고, 포직스 스레드 같은 것도 해보았겠지만, 이를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필자는 쿠버네티스 역시 이 전철을 밟았으면 한다. 즉 배후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는 중요하고, 유용하고,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의 중추이지만, 정작 우리는 다른 고차원적인 것에 몰두하느라 이를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쿠버네티스는 관심을 독점했던 과거의 리눅스처럼 하나의 운영체제 비슷하게 될 것이다.

* 전직 저작권 전문 법률가였던 Matt Asay는 오랜 기간 인포월드에 기고해온 전문 기고가다. 현재 어도비 개발자 생태계 부문을 이끌고 있지만, 본 글은 소속 기업의 입장과 무관하다. ciokr@idg.co.kr

 

2018.11.22

칼럼 | 쏘리! 리눅스, 이제 주인공은 ‘쿠버네티스’다

Matt Asay | InfoWorld
이제 운영체제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는 개발자나 클라우드에 있어 리눅스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 그 증거다. 우분투를 운영하는 캐노니컬은 IBM으로부터 34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지 않았다. 매각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캐노니컬 설립자인 마크 셔틀워스라면 그러한 제안이 왔을 때 받아들였을 것이다.

인수 제안이 캐노니컬에게 가지 않았고, 당분간은 그럴 일이 없다. 이유는 IT산업이 운영체제 자체를 더 이상 가치 있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차라리 IT산업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새로운 운영체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맞겠다. 이는 쿠버네티스라고 불린다.



이제 우리는 쿠버네티스의 세계에 살고 있다. 레드몽크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오그레디가 이를 가장 적절히 표현한 듯하다.

“지금은 쿠버네티스의 세상이고 우리는 그 안에 살고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었다면, IBM이 340억 달러에 레드햇과 쿠버네티스 기반의 오픈시프트를 인수한 것으로 그러한 의심이 완전히 사라졌을 것으로 본다.”

2018년 한 해 오픈소스 M&A는 거의 600억 달러에 이르렀다. 대부분이 쿠버네티스와 관련된다. 레드햇은 그 자체로 오랫동안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표준으로 (적절하게)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IBM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때문에 돈을 쓴 것이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IBM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얻고자 했던 것은 쿠버네티스로 구동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실마리였다.

지난 몇 년 동안 레드햇의 쿠버네티스 기반 오픈시프트 상품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뤘다. 맞다 레드햇 매출의 64%를 차지한 것은 RHEL이다. 그러나 이는 겨우 8%가 성장한 반면 오픈시프트는 이의 몇 배에 이르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더욱이, 오픈시프트 거래는 구독에 RHEL을 포함시킴으로써 RHEL 매출을 실제로 보호하고 성장시킨다.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레드햇 CEO인 짐 화이트허스트가 최근의 레드햇 실적 발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빅데이터 워크로드가 리눅스에서 실행된다. AI 워크로드가 리눅스에서 실행된다. 데브옵스 같은 플랫폼들도 거의 예외 없이 리눅스이다. 따라서 순수한 신규 워크로드의 많은 부분 역시 리눅스와 연관된다”

그러나, 다시 한번, 관심은 리눅스가 아니다. 이는 도관에 불과하다. 진정한 OS, 진정한 가치는 쿠버네티스이다.

쿠버네티스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지난해 쿠버네티스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라고 선언했던 레드햇의 대니얼 리크만큼 이를 강력히 언급한 사람은 없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는 새로운 EMC, HP, 시스코, 썬, 오라클이다. 그리고 RHEL이 수직적으로 결합된 소유권적 메인 프레임 및 유닉스 시스템에 대한 오픈소스 대안을 제공한 것처럼, 이를 통해 오픈소스 생태계와 하이브리드 인프라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한 것처럼, 쿠버네티스는 수직적으로 결합된 소유권적 클라우드의 대안을 제공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쿠버네티스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분투가 클라우드 마켓의 평가처럼 아마존 웹 서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OS 인스턴스인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만약 의미가 있다면, 캐노니컬이 수십 배는 더 중요할 것이다.

이는 물론 우스운 비교이다. 매년 레드햇 매출은 AWS에게 의존하다시피 하지만, 캐노니컬은 여전히 수천 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AWS 입장에서 리눅스 이미지를 지원하는 데 따른 매출은 그렇게 크지 않다. 오히려, 매출은 개발자에게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상화와 컨테이너 주도 서비스에서 나온다.

업계는 차기 운영체제를 이용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쿠버네티스이다. 낡은 리눅스나 심지어 낡은 클라우드를 (오픈스택으로 구축된) 지원하는 것은 여전히 돈이 된다. 그러나 쿠버네티스가 수천 억 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마당에 푼돈을 긁어 모으는 것은 도태되기 딱 좋은 발상이다.

쿠버네티스 역시 언젠가는 사라질 OS일 것이다. 쿠버네티스는, 쿠버네티스의 공동 창시자인 브랜든 번즈의 생각처럼, 결국에는 가시적 중요성을 상실할 것이다.

“나는 쿠버네티스와 쿠버네티스 API 를 포직스(Posix: 이식 가능 운영체제 인터페이스)처럼 생각한다. 리눅스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포직스 API를 거쳐 실행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그렇게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운영체제에서 이들을 배웠고, 포직스 스레드 같은 것도 해보았겠지만, 이를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필자는 쿠버네티스 역시 이 전철을 밟았으면 한다. 즉 배후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는 중요하고, 유용하고,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의 중추이지만, 정작 우리는 다른 고차원적인 것에 몰두하느라 이를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쿠버네티스는 관심을 독점했던 과거의 리눅스처럼 하나의 운영체제 비슷하게 될 것이다.

* 전직 저작권 전문 법률가였던 Matt Asay는 오랜 기간 인포월드에 기고해온 전문 기고가다. 현재 어도비 개발자 생태계 부문을 이끌고 있지만, 본 글은 소속 기업의 입장과 무관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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