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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S/HANA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2018.11.16 Pat Phelan   |  CIO Australia
수년간 SAP는 수많은 ERP 시스템들 중 안전한 솔루션이라는 명성을 쌓아 왔다. 호주에서도 자사의 자원 계획 시스템을 SAP로 이전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현지 임원은 SAP가 2017년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1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늘날 SAP의 로드맵을 따르는 것은 많은 비즈니스 및 테크놀로지 리더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일 수 있다. 잠재적인 위험은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의 SAP S/4HANA에도 적용될 뿐 아니라, S/4HANA로의 이전을 미루고 있는 기업들까지도 예외는 아니다.



S/4HANA는 대대적인 정비 및 채택으로 업그레이드라기보다는 새로운 ERP 구축에 가깝다. SAP는 S/4HANA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SAP는 2025년까지 ERP 6.0을 포함하여 모든 SAP 비즈니스 스위트 7에 대한 유지보수 지원이 종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압박 전략에 직면한 고객은 2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

• S/4HANA로의 점진적 이전 – 비즈니스 스위트를 계속 운영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부담하면서 S/4HANA로의 최종적 이전을 준비한다.
• S/4HANA로의 급격한 이전 – 구축 비용이 엄청날 뿐 아니라 비즈니스 운영 중단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기술 플랫폼으로 뛰어든다.

SAP는 의도적으로 선택지가 이 2가지뿐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기는 했지만, 사실 이외에도 선택지는 있다.

SAP 고객들이 비즈니스 스위트를 이용하는 이유는 그것이 안정적이며 성숙한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SAP 솔루션을 배치하고 조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왔다.

많은 고객이 자사의 비즈니스에 적합하도록 기본 소프트웨어를 커스터마이징 해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SAP가 나서서 그 모든 것을 그만두고, 업그레이드보다는 새로운 ERP 구축에 더 가까운 새로운 아키텍처를 선택하라고 설득하고 있다.

어느 경로를 택하든 궁극적인 도착점은 S/4HANA이겠지만, 그래도 비용과 리스크가 조금이라도 적은 쪽을 택할 수는 있다.

S/4HANA로의 점진적 이전
비즈니스 스위트의 많은 고객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고 기업에 커스터마이징 된 SAP 솔루션을 계속 사용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것을 꼭 바꿔야 하는 이유가 생기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들은 아예 S/4HANA로 이전할 계획이 없거나, 최소한 얼리 어답터들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보고 진입하려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망하기' 전략에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고려해 보라.

• 클라이언트 데이터에 따르면, SAP가 비즈니스 스위트의 유지, 보수에 책정한 요금은 2008년 연 17%에서 현재는 22%까지 인상되었다.
• SAP의 유지, 보수 서비스는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커스텀 코드, 통합, 인터페이스 등 대부분의 고객 지원 관련 이슈들은 관리 영역에서 배제하고 있다.

S/4HANA로의 급격한 이전
우선, 급격한 이전이라고는 하지만 결코 금방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 솔루션으로의 이전에 5년 이상이 걸렸다면, S/4HANA 도입에도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 고객 및 분석가들이 인정한 비용 계산기를 통해 계산해 보면, S/4HANA의 완전한 배치에는 약 9,4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며 해마다 유지, 보수를 위해 100만 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이전 결정을 직접 내리겠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말해 두자면, S/4HANA로의 이전 비용 및 결과를 분석하는 것도 다른 주요 소프트웨어 이전 및 구축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S/4HANA가 1:1로 대체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즈니스 스위트는 현존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중에서도 가장 풍부하고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으로, 40년 넘게 4억 개 이상의 코드가 쌓여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반면 S/4HANA는 비즈니스 스위트가 제공하는 기능 중 일부를 제공할 뿐이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SAP는 2025년 이후부터 비즈니스 스위트 7의 몇몇 핵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유지, 보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아마도 S/4HANA로의 이전을 장려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지만 소프트웨어는 우유가 아니다. '유통 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상해버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2025년에도 비즈니스 스위트는 적절한 관리만 뒷받침된다면 늘 그랬듯 잘 기능할 것이다. 게다가 어차피 지금부터 이전 프로세스를 시작한다 해도 2025년 전까지 S/4HANA를 전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더 나은 대안
SAP는 "모로 가도 S/4HANA로만 가면 된다"는 태도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기업 입장에서는 훨씬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음에도 이를 간과하기가 쉽다.

그래서, 필자는 다음의 대안들도 고려해 보기를 권하는 바다.

• 비즈니스 스위트를 계속 이용하며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되,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과비용 지불을 중단한다. 차라리 써드파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SAP보다 훨씬 더 유의미하고 광범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 독자적으로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어차피 목표가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탈출' 이라면 IaaS 옵션만으로도 클라우드 효율성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SaaS ERP와 달리 IaaS는 기존 구축(커스터마이징 등)에 들어간 투자를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혁신을 늦추지 말 것. 위의 두 방식 중 어느 것을 채택하든지, SAP 클라우드 '참여 시스템(system of engagement)' 솔루션과 다른 클라우드 솔루션들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다른 옵션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둘 것. S/4HANA가 충분히 성숙하여 자리 잡을 때쯤이면 다른 차세대 ERP 솔루션들도 나타날 것이다. 이들에 대한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 두고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로드맵을 준비하라
설령 S/4HANA에 '올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도, 실제로 이를 도입하여 실제 사용하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기간에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지원을 받으려면 비즈니스 스위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이전을 위한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된다.

아직도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모르겠다면, 한 가지만 생각하라. 오늘날 우리 기업의 자원을 최적화할 수 있는 선택지, 그러면서도 향후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놓을 수 있는 선택지는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운전대를 잡을 수밖에 없다.

*Pat Phelan은 리미니스트리트의 시장 조사 담당 부사장으로 시장, 고객, 경쟁사에 대한 심층적인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리미니스트리트에 합류하기 전 가트너에서 18년간 CIO 및 IT리더에게 ERP/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 방법과 전략을 조사하고 조언을 제공했으며,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이전에 따른 구조조정도 지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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