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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 비즈니스|경제

페이스북은 엔터프라이즈 협업 시장을 정복할 수 있을까?

2016.10.10 Matt Kapko  |  CIO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이미 혼잡하다. 그런데 이번주 오랜 기간 기회를 엿보던 '페이스북 앳 워크(Facebook at Work)'가 진입하면 더 혼잡해질 전망이다. 신규 진입 업체에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시장이다. 대기업 기술 임원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AVOA.com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전직 CIO인 팀 크로포드에 따르면, 이 시장을 지원하는 IT 종사자들은 좋은 도구에 목 말라 있다. 크로포드는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특정 도구가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중심 기업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뛰어든 사례는 페이스북 말고도 많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비즈니스 협업 시장에 초래할 영향은 과거 어느 때보다 광범위할 전망이다. 크로포드는 "전세계에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일상에서 친숙하게 이용하고 있는 도구이다. 이를 바탕으로 손쉽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입할 것이다. 또 사용자들도 사용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다. 소비자 시장에서 달성한 임계질량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종사자를 고무하는 소비자 경험
가트너의 애덤 프리셋 조사 담당 디렉터는 엔터프라이즈 도구들이 소비자 경험에 영향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에 초점을 맞췄던 업체들은 새로운 형태의 사용자 경험을 전달하는 엔터프라이즈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시장을 파괴한다. 그리고 더 빨리 갱신된다. 사람들은 IT가 지원하지 않아도, 자신의 자유 의지로 소비자 중심 기업의 솔루션을 선택해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서 엔터프라이즈로 가는 여정에는 장애물이 많다. 구글은 10년 가까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이메일 서비스와 다른 생산성 앱을 공급했다. 그런데 몇 차례에 걸쳐 제품 이름을 바꿨다. 안정성과는 거리가 먼 조치이다. 최근에도 구글 포 워크(Goolge for Work)'를 G 스위트(G Suite)로 바꿨다. 과거에는 구글 엔터프라이즈(Google Enterprise)라는 이름을 가졌던 제품이다.

비록 이름을 바꾸기는 했지만, 10년이라는 기간에 여러 산업에서 엔터프라이즈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프리셋은 "동종 산업의 경쟁자를 벤치마킹 하고 싶은 CIO에게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페이스북 앳 워크의 파일롯 프로그램에 300여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기는 했지만, 아직 의구심을 갖고 있는 IT 리더들을 설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일부는 과감히 가장 앞서 도입을 하겠지만, 대부분은 얼리 어답터들이 실패를 경험하는 동안 즐겁게 관망을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GE(General Electric)의 짐 파울러 CIO에 따르면, 페이스북 앳 워크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파울러는 CIO닷컴이 8월 주최한 CIO 100 이벤트 동안 가진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엔터프라이즈 시장 잠재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생활과 회사 생활에 '양다리를 걸치는 역량'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나는 사생활과 회사 생활을 구분하기 원한다.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내게는 각각 별개이다. 페이스북은 사생활을 위한 공간이다. 둘이 만나서는 안 된다. 심지어는 회사 동료와 '친구' 관계도 아니다. 둘을 별개로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여전히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레거시'를 중시하는 CIO들
크로포드에 따르면, CIO들은 여전히 개발 업체의 엔터프라이즈 시장 경험과 이력을 중시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는 교육이 필요 없다. 또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효과가 있는 부분을 찾는 동안 발생하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소비자 중심 회사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입했을 때 CIO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보안이다.

프리셋은 "업체가 적절한 보안을 제공하지 못하고, 엔터프라이즈가 직원들이 생성한 데이터를 소유 및 관리하도록 지원하지 못하고, 기업에 유리한 조건을 보장하지 못하면, 신뢰의 토대가 무너져 CIO들이 이들을 경계하게 된다"고 말했다. 크로포드는 "CIO들은 이용하기 쉬워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소비자 시장 서비스 같은 서비스의 이점을 활용하기 원한다. 그러나 기업 데이터나 메타데이터를 서비스 공급업체와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페이스북이 엔터프라이즈 시장 경험이 없다는 게 장점이 될 수 있다. 틀에서 벗어난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현재 평판 높은 엔터프라이즈 업체들이 이미 극복한 여러 도전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또 페이스북 앳 워크는 여러 경쟁 제품 및 서비스와 경쟁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 크로포드는 "이런 도구들의 문제점은 흥미롭기는 하지만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확인 후 버려지는 또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셋에 따르면, CIO들은 전 직원에 영향을 주는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협업 또는 생산성 앱 공급 업체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는 "CIO들은 비즈니스 부문 별로 제 각각인 요구에 질려있다. 이들은 상호운영성이 없는 여러 이질적인 협업 솔루션을 통합해야 한다. 그리고 업체들이 서로 협력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합해 모두 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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