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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인프라 회사'로서 애플의 가능성

2016.01.21 Jonny Evans  |  Computerworld

Credit: Portland General Electric/Flickr

인프라가 그 어느 때보다도 스마트해지고 있다. 기계는 인간의 능력을 분석하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고, 우리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기도 전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고 실제로 아직 이런 수준까지는 발전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세상은 그렇게 변하고 있다.

모든 사물이 서로 연결되면서 소비자와 기업, 인프라 기술 시장 사이의 구분 역시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과 그 시장 전반에 걸쳐 여러 표준이 난립하면서 전반적인 혁신을 가로막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처럼 특정 용도로 개발된 표준들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홈키트(HomeKit)는 이러한 혼란을 조화롭게 만드는 야심찬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히려 여기서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도 기대한다.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예를 들어 스마트 계량기를 보자. 수도와 가스, 전기에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계량기 수백만 개가 설치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이 부문에 34억 달러를 투자했고, 미국 내 5000만 세대가 지금까지 스마트 계량기를 설치했다. 2020년까지 7억 개 이상의 스마트 계량기가 전 세계에 설치될 거승로 보인다. 스마트 계량기를 이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낭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공급 부문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다른 커넥티드 인프라가 그렇듯 여기에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 1세대 솔루션 중 상당수는 서로 다른 표준을 사용했고, 일부는 보안에 문제가 있는 표준을 사용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0년 푸에르토리코에서 스마트 계량기가 해킹당해 전기회사가 4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몇몇 계량기는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전기 안전청(Electrical Safety Authority)은 최근 스마트 계량기 8개에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자 스마트 계량기 5400대를 철거했다. 1500만 달러에 달하는 물량이다. 영국의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 회사는 도둑이 스마트 계량기를 해킹해 빈집을 알아낸다는 것을 확인한 후 자사 스마트 계량기를 암호화해야 했다. 스마트 계량기를 둘러싼 실제적인 어려움이자, 해법을 가진 기업에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일부 1세대 스마트 계량기는 교체가 시급하다. 영국 경영인 협회(Institute of Directors)는 “기술 혁신의 속도는 현 세대 스마트 계량기 수준을 앞질러 소비자가 계속해서 설치, 재설치 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스마트 계량기를 설치하는 데 수십억 달러(영국에서만 11억 파운드 추정)를 쓰고도 더 좋은 기술이 나왔다는 이유로 몇 년 만에 모두 교체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iOS 인프라를 향해
바로 이 점이 애플처럼 자원이 풍부한 거대 기업이 이미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이유다. 애플은 모바일 기술과 시장을 이해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안전한' 모바일 OS를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하는 제조 자원과 기술도 갖추고 있다.

실제로 iOS 기반의 스마트 계량기가 안전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쉽고 모바일 솔루션과 내부적으로 잘 호환된다고 상상해보라. 이미 성숙한 OS에 기반해 있으므로 소비자가 그들이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회사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식별할 수 있는 모니터링 툴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가 회사를 바꾸는 것도 인증 코드를 공유하는 것만큼이나 간편해질 것이다. 또한 익명화된 데이터는 데이터 애널리틱스 엔진을 통해 다양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에너지 소비 데이터는 이미 그런 식으로 쓰이고 있다).

물론 애플은 인프라용 솔루션을 구축해 본 경험이 없다. 필자도 이런 지적에 동의한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을 만들기 전에 전화기를 만들어본 경험이 없었고, 아이튠스 이전에 음악 서비스 경험이 없었으며, 애플페이 이전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소비자 시장은 여전히 곳곳에 불편한 것이 널려 있고 애플은 자신이 전통적으로 진출하지 않았던 다른 시장으로 점차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5년까지 전 세계 전기, 수도, 가스 업계가 17조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본다. 애플은 과연 이 거대한 시장을 외면할까? 시장 쟁탈전에 나선다면 iOS는 스마트 인프라의 어느 부분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필자는 iOS가 일부 인프라 분야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플이 그 시장성을 테스트해 볼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아이폰에서 시작된 디지털 변혁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고, 애플 자체도 그 변혁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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