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6

칼럼ㅣ기업 아닌 ‘개발자’ 손에 달린 클라우드 승자와 패자

Andrew C. Oliver | InfoWorld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주체는 기업일 수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에서 실행될 항목을 결정하는 이는 바로 개발자다.    

몇 년 전 어떤 오픈소스 비즈니스 컨퍼런스(Open Source Business Conference)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오픈소스 생태계에 있는 개발자들을 철 없다고 언급하고, ‘개발자 취향 충족(catering to developer preferences)’을 비웃는 멍청한 내용의 발표를 들었다. 누구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 발표의 모든 내용은 잘못됐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George Hodan (CC0)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완료되면 결국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트랜잭션의 수와 작업은 정체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각 클라우드 업체의 시장 점유율, 그리고 궁극적으로 수익은 (자, 기대하시고 두구두구두구) ‘개발자 취향'과 밀접한 기능에서 오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모델은 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기 웹사이트의 조회 수는 인기 상승과 무관하게 인터넷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 함께 올라간다. 일단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에 접속하면 조회 수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량이 인구 증가 곡선처럼 완만해지기 시작하면서 트래픽 또한 정체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넷크래프트(Netcraft)나 앱 마켓에서도 증거를 찾을 수 있다. 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 카테고리가 새로운 제품으로 고정된다. 이를테면 인스타그램의 부상은 사실상 플리커(Flicker)의 종말을 의미했다. 구글조차도 소셜미디어 구글플러스(Google+) 지원을 조용히 종료했다.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기존 트래픽을 차지하고자 경쟁한다.  

클라우드 시장 ‘파이 나누기’
개발자는 일반적으로 기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아키텍트가 잘 선택할 것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결국 개발자들이 결정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아키텍트들은 개발자들이 싫어하는 기술을 선택하지 않을 만큼 현명하다. 하지만 종종 그러한 기술들을 채택하는 것처럼 보인다. 장기적으로 이는 역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기업은 적절한 인재를 채용할 수 없고, 프로젝트가 실패하며, 그 아키텍트는 일자리를 잃고, 다른 의사결정이 내려진다. 

물론 개발자들이 싫어하는 데이터베이스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실제로도 그럴까? 가장 싫어하는 데이터베이스로 꼽힌 DB2는 수년 동안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개발자는 대개 빠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며 그 결정은 결국 장기적인 트렌드가 되곤 한다. 어떤 것을 몇 번 사용해봤는가? 5~20분 만에 그것이 너무 실망스럽다는 것을 깨닫고 빨리 작동시킬 수 있는 경쟁업체를 선택했는가? 

만약 개발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기술을 선택하고 앱을 개발 및 배포한다면 클라우드의 승자와 패자는 누가 결정하겠는가? 필자는 ‘아마존 vs. 구글 vs.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최종적으로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비용과 도달 범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말로 말하고 싶은 바는 그 계층 위의 모든 것이다. (즉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로 경쟁하는 곳이 아니라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벤더와 경쟁하는 곳이다.)

현재 클라우드 업체들은 시간과 사용량을 혼합한 모델을 기반으로 비용을 청구한다. 만약 시간과 사용량을 단지 비용 측정을 위한 대용물로 여기는 수준으로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가정해보자. 모든 데이터베이스 쓰기, HTTP 요청/응답, API 호출에 대해 약간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몇 년 안에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추세에 따라)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결국 작업의 수나 매출이 정체될 것이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사용 증가는 신기술과 사용자 수에 의해 주도돼 왔다. 그러나 머지않아 클라우드는 피할 수 없는 침체를 겪게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시장이 확대되더라도 모든 공장이 자동화되고 모든 사람이 인터넷과 연결된 제품(예: 식기세척기, 스마트 반지, 네스트, 알렉사 등)을 사용한다면 사실상 클라우드의 성장은 정체될 확률이 높다.  

개발자들이 원하는 것
클라우드가 정점에 도달하면 개발자 취향에 따라 특정 벤더 또는 오픈소스 툴이 클라우드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개발자가 스프링(Spring)을 선호한다고 판단된다면 VM웨어가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함정도 있다. 개발자들은 오픈소스 툴과 기술을 선호한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픈소스 툴을 선호한다. 특히 오픈소스 툴을 사용해 지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 더욱더 그렇다. 따라서 개발자들이 작업 유형(예: 스프링 API 호출)을 결정하긴 하지만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스프링 구축을 결정하는 것은 IT 운영팀일 수 있다. 이때 구축은 VM웨어 또는 다른 클라우드 업체나 서드파티에서 제공될 수 있다.  

즉 클라우드 업체들은 개발자 취향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그러고 나서 ‘서비스로서의 ~(as a service)’가 최적의 상태로 구축됐는지 보장해야 한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개발자들은 오픈소스를 사랑한다. 만약 개발자가 당신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길 원한다면 해당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제공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Andrew C. Oliver는 오픈소스 NoSQL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인 카우치베이스(Couchbase)의 제품 마케팅과 에반젤리즘 담당 디렉터다. ciokr@idg.co.kr



2020.06.16

칼럼ㅣ기업 아닌 ‘개발자’ 손에 달린 클라우드 승자와 패자

Andrew C. Oliver | InfoWorld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주체는 기업일 수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에서 실행될 항목을 결정하는 이는 바로 개발자다.    

몇 년 전 어떤 오픈소스 비즈니스 컨퍼런스(Open Source Business Conference)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오픈소스 생태계에 있는 개발자들을 철 없다고 언급하고, ‘개발자 취향 충족(catering to developer preferences)’을 비웃는 멍청한 내용의 발표를 들었다. 누구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 발표의 모든 내용은 잘못됐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George Hodan (CC0)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완료되면 결국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트랜잭션의 수와 작업은 정체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각 클라우드 업체의 시장 점유율, 그리고 궁극적으로 수익은 (자, 기대하시고 두구두구두구) ‘개발자 취향'과 밀접한 기능에서 오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모델은 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기 웹사이트의 조회 수는 인기 상승과 무관하게 인터넷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 함께 올라간다. 일단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에 접속하면 조회 수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량이 인구 증가 곡선처럼 완만해지기 시작하면서 트래픽 또한 정체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넷크래프트(Netcraft)나 앱 마켓에서도 증거를 찾을 수 있다. 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 카테고리가 새로운 제품으로 고정된다. 이를테면 인스타그램의 부상은 사실상 플리커(Flicker)의 종말을 의미했다. 구글조차도 소셜미디어 구글플러스(Google+) 지원을 조용히 종료했다.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기존 트래픽을 차지하고자 경쟁한다.  

클라우드 시장 ‘파이 나누기’
개발자는 일반적으로 기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아키텍트가 잘 선택할 것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결국 개발자들이 결정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아키텍트들은 개발자들이 싫어하는 기술을 선택하지 않을 만큼 현명하다. 하지만 종종 그러한 기술들을 채택하는 것처럼 보인다. 장기적으로 이는 역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기업은 적절한 인재를 채용할 수 없고, 프로젝트가 실패하며, 그 아키텍트는 일자리를 잃고, 다른 의사결정이 내려진다. 

물론 개발자들이 싫어하는 데이터베이스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실제로도 그럴까? 가장 싫어하는 데이터베이스로 꼽힌 DB2는 수년 동안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개발자는 대개 빠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며 그 결정은 결국 장기적인 트렌드가 되곤 한다. 어떤 것을 몇 번 사용해봤는가? 5~20분 만에 그것이 너무 실망스럽다는 것을 깨닫고 빨리 작동시킬 수 있는 경쟁업체를 선택했는가? 

만약 개발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기술을 선택하고 앱을 개발 및 배포한다면 클라우드의 승자와 패자는 누가 결정하겠는가? 필자는 ‘아마존 vs. 구글 vs.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최종적으로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비용과 도달 범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말로 말하고 싶은 바는 그 계층 위의 모든 것이다. (즉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로 경쟁하는 곳이 아니라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벤더와 경쟁하는 곳이다.)

현재 클라우드 업체들은 시간과 사용량을 혼합한 모델을 기반으로 비용을 청구한다. 만약 시간과 사용량을 단지 비용 측정을 위한 대용물로 여기는 수준으로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가정해보자. 모든 데이터베이스 쓰기, HTTP 요청/응답, API 호출에 대해 약간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몇 년 안에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추세에 따라)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결국 작업의 수나 매출이 정체될 것이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사용 증가는 신기술과 사용자 수에 의해 주도돼 왔다. 그러나 머지않아 클라우드는 피할 수 없는 침체를 겪게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시장이 확대되더라도 모든 공장이 자동화되고 모든 사람이 인터넷과 연결된 제품(예: 식기세척기, 스마트 반지, 네스트, 알렉사 등)을 사용한다면 사실상 클라우드의 성장은 정체될 확률이 높다.  

개발자들이 원하는 것
클라우드가 정점에 도달하면 개발자 취향에 따라 특정 벤더 또는 오픈소스 툴이 클라우드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개발자가 스프링(Spring)을 선호한다고 판단된다면 VM웨어가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함정도 있다. 개발자들은 오픈소스 툴과 기술을 선호한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픈소스 툴을 선호한다. 특히 오픈소스 툴을 사용해 지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 더욱더 그렇다. 따라서 개발자들이 작업 유형(예: 스프링 API 호출)을 결정하긴 하지만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스프링 구축을 결정하는 것은 IT 운영팀일 수 있다. 이때 구축은 VM웨어 또는 다른 클라우드 업체나 서드파티에서 제공될 수 있다.  

즉 클라우드 업체들은 개발자 취향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그러고 나서 ‘서비스로서의 ~(as a service)’가 최적의 상태로 구축됐는지 보장해야 한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개발자들은 오픈소스를 사랑한다. 만약 개발자가 당신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길 원한다면 해당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제공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Andrew C. Oliver는 오픈소스 NoSQL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인 카우치베이스(Couchbase)의 제품 마케팅과 에반젤리즘 담당 디렉터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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