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칼럼ㅣ안면인식 기술에 저항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Mike Elgan | Computerworld
생체인식에 대한 반발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저항은 무의미하다. 당신은 끝내 식별되고 말 것이다. 이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러니까 5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했을 때부터 며칠 전까지 인간은 전혀 ‘인식’되지 않은 상태로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했다. 어딘 가에 있었다는 어떠한 기록도 없이 말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인간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이 기계에 의해 영구적으로 기록된 채 운전하거나, 쇼핑하거나, 걷거나, 출근하거나, 활동하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는 익명의 삶이라는 세계에서 '언제나 인식되는(Always-recongnized)' 미래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있다. 생체인식이 주는 편의성과 완벽한 보안이 우리의 미래일까? 아니면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일까? 대답은 ‘둘 다 그렇다’이다. 
 
ⓒThinkstock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반발 
CCTV부터 출입 및 대여 관리, 결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도시나 대학 등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말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생체인식 기술을 놓고 갑론을박이 치열한 상황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수십 년 전부터 상업적 용도로 사용됐다. 예를 들면 지문, 홍채인식 등이다. 그 외의 생체인식 기술들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인식돼 가는 추세이다. 

생체인식 기술 활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주로 안면인식에 주목한다. ‘생체인식 데이터(biometric data)’, 즉 ‘얼굴 사진’이 먼 거리에서 일반 카메라로도 수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얼굴 데이터는 카메라는 물론이고 심지어 온라인에 게시된 사진에서도 ‘캡처’할 수도 있다. 

안면인식 기술 도입을 도시 인프라까지 확산하려는 또 다른 분야는 바로 ‘스마트 시티’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스마트 가로등’ 설치를 들 수 있다. 가로등에 카메라와 센서가 연결돼 지능형 영상 감시가 가능해진다. 안면인식 기술이 금지된다고 할지라도 도시의 모든 거리에 100야드(약 91m)마다 이러한 기기들이 안면 인식, 차량 번호판 판독, 상시 녹음을 할 수 있다.   

생체인식 기술 도입에 저항하는 것은 정당하다. 하지만 이는 다음의 3가지 이유로 인해 무의미하다.  

1. 안면인식 기술의 결함은 일시적이다
안면인식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경찰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여러 국가와 도시에서 이 기술을 금지하는 법안이 확산되고 있다. 안면인식 기술 사용을 반대하려는 가장 큰 근거는 여성이나 소수 집단에 대한 인식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면인식의 정확도는 몇 년 내에 향상될 것이고, 모든 사람이 정확하게 인식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때 가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경찰의 안면인식 기술 사용을 환영할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2. 안면인식 기술의 전성기는 일시적이다
안면인식의 정확도는 더욱 효과적인 기술로 보강될 수 있다. 안면인식 기술의 결점은 바로 얼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뒤통수만 보여주거나 위장 안경을 쓴 경우에는 어떻게 식별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들이다. AI의 발전 덕분에 사람의 모든 신체 부위는 식별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걸음걸이 인식이다. 사람이 걸어 다니면서 움직이는 방식은 지문만큼이나 다르기 때문에 AI는 특정인의 걸음걸이를 식별할 수 있다. 

걸음걸이는 일반 카메라뿐 아니라 열화상 카메라로도 파악이 가능하다. 열화상 이미지를 활용하면 걸음걸이와 얼굴 그리고 신체의 어떤 부분이든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 인텔은 최근 99.5%의 정확도를 가진 열화상 이미지 분석 기술을 공개했다. 열화상 이미지를 이용하는 한 방법은 피하 혈관의 패턴을 식별하는 것이다. 심지어 일란성 쌍둥이도 이 패턴이 완전히 다를 만큼 이는 사람마다 고유한 특징이다. 

미 국방부는 열화상 이미지 분석 기술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국방부가 요구하는 조건은 가시광선 카메라로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식별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500m의 원거리에서도 작용해야 한다. 가시광선 카메라는 차 유리, 안개, 강한 역광 상태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첨단 기술이 보편화되는 패턴은 다음과 같다. 미 국방부가 첨단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 그러면 소비자가 10년 후 베스트바이에서 그 기술을 구매하는 식이다. 미래에는 일반 사람들도 500m 떨어진 곳에 있는 위장 안경을 쓴 사람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의 새로운 생체인식 기술들은 상당히 꺼림칙하다. 가령 귀의 외형을 통해 사람을 식별하는 이도 인식(ear-carnal recognition)도 있다. 손바닥이나 손등, 손끝의 정맥, 피부, 신체 냄새 등으로 식별하기도 한다. 물론 DNA 대조도 있다. 피부 표피, 머리카락 또는 사람의 미세한 어떤 흔적도 DNA 대조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DNA 대조가 내포한 의미는 1997년의 영화 가타카(Gattaca)에서 탁월하게 묘사되었다). 

인권운동가들은 경찰과 대형 조직이 생체인증을 사용하는 것을 우려한다. 정작 현실에서는 생체인식을 채택한 소비자용 전자제품이 많다. 대다수 스마트폰이 지문과 안면인식을 지원하고, 홈 시큐리티 카메라에도 점차 안면인식 기능이 포함되고 있다. 현관 벨도 마찬가지이다. 자동차, 노트북, 스마트 안경, 스마트 시계 및 TV 역시 머지않아 생체인식 센서가 장착될 것이다. 

AI 기반의 생체인식 기술은 대상자의 탑승 여부나 거리, 주변 환경의 밝기 등과는 상관없이 개인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얼굴은 물론 목소리, 귀, 걸음걸이, 혈관계, DNA 등 모든 것이 동원된다. 

3.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반발 역시 일시적이다 
생체인식 기술 사용에 대한 의견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항상 식별되는 세상을 좋아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거나, 신용카드 정보를 기재할 필요가 없고, 범죄자를 빠르게 체포하며, 기업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할 경우에는 생체인식 기술 사용을 찬성할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편리함이다. 좋은 사례로 아마존 고(Amazon Go)를 들 수 있다. 이는 생체인식을 사용해 계산대에서 줄 서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홀 푸드 마켓(Whole Food Market)을 소유하고 있는 아마존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들고나오는 매장 콘셉트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로 각 사용자를 식별하고, 센서로 사용자가 선택하는 제품을 식별하고, 사용자의 신용카드로 대금을 자동 청구한다. 

또한 생체인식 기술 사용의 미래는 다음과 같다. 사무실에 들어갈 때 심지어 문을 열 때 보안카드를 가져다 대거나 암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출입국 절차 시 줄을 설 필요도 없다. 이렇게 놀라운 편리함 외에도 생체인증은 공공 안전과 국가 보안을 강화하고, 의료 분야를 개선하며, 차량 안전을 증진한다. 

기업의 보안 담당자가 직면할 수 있는 2가지 문제도 대처하기 쉬워진다. 하나는 사이버 범죄와 사이버 보안 사이의 기술 경쟁이다. 다른 하나는 보안과 생산성 또는 유용성 사이의 경합이다. 

다시 말해 사이버 침입자가 해킹 기법을 고도화할수록 보안 전문가는 극단적인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 이는 현업 직원들에게 문제이자 장애이다. 

AI 기반 위협 감지 시스템과 AI 생체인식을 조합하면 현업 직원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기업 자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대형 조직들은 신원 증명과 신원 중심 보안(Identity-centric security)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중들도 생체인증의 장점에 공감하고 있다. IBM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체인증에 대한 대중들의 긍정적 의견이 증가하고 있다. 설문 조사 응답자 67%가 생체인식을 편안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밀레니엄 세대에서 무려 75%까지 증가한다.  

소비자의 안전 결제와 관련해서도 생체인식이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주니퍼 리서치는 향후 4년 동안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모바일 결제 보안이 생체인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람들은 편리함과 안전 모두를 원한다. 생체 보안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다. 

생체인식 보안의 미래 
생체인식 기술은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생체인식 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가 나를 엿보고 있다는, 조지 오웰식 감시사회를 만들 것이다.

2가지 모두 사실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생체인식 기술의 보편화는 불가피하다. 기술이 대중의 생각과 무관하게 스스로 발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중이 생체인식 기술을 압도적으로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었던 과거의 여러 기술과 마찬가지다. 법적 분쟁,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 해킹 공격 혹은 개인 간 분쟁이 나타날 것이다.  

이제 보편적인 생체인식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저항은 무의미하다. 생체인식은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ciokr@idg.co.kr



2020.01.21

칼럼ㅣ안면인식 기술에 저항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Mike Elgan | Computerworld
생체인식에 대한 반발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저항은 무의미하다. 당신은 끝내 식별되고 말 것이다. 이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러니까 5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했을 때부터 며칠 전까지 인간은 전혀 ‘인식’되지 않은 상태로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했다. 어딘 가에 있었다는 어떠한 기록도 없이 말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인간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이 기계에 의해 영구적으로 기록된 채 운전하거나, 쇼핑하거나, 걷거나, 출근하거나, 활동하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는 익명의 삶이라는 세계에서 '언제나 인식되는(Always-recongnized)' 미래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있다. 생체인식이 주는 편의성과 완벽한 보안이 우리의 미래일까? 아니면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일까? 대답은 ‘둘 다 그렇다’이다. 
 
ⓒThinkstock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반발 
CCTV부터 출입 및 대여 관리, 결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도시나 대학 등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말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생체인식 기술을 놓고 갑론을박이 치열한 상황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수십 년 전부터 상업적 용도로 사용됐다. 예를 들면 지문, 홍채인식 등이다. 그 외의 생체인식 기술들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인식돼 가는 추세이다. 

생체인식 기술 활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주로 안면인식에 주목한다. ‘생체인식 데이터(biometric data)’, 즉 ‘얼굴 사진’이 먼 거리에서 일반 카메라로도 수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얼굴 데이터는 카메라는 물론이고 심지어 온라인에 게시된 사진에서도 ‘캡처’할 수도 있다. 

안면인식 기술 도입을 도시 인프라까지 확산하려는 또 다른 분야는 바로 ‘스마트 시티’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스마트 가로등’ 설치를 들 수 있다. 가로등에 카메라와 센서가 연결돼 지능형 영상 감시가 가능해진다. 안면인식 기술이 금지된다고 할지라도 도시의 모든 거리에 100야드(약 91m)마다 이러한 기기들이 안면 인식, 차량 번호판 판독, 상시 녹음을 할 수 있다.   

생체인식 기술 도입에 저항하는 것은 정당하다. 하지만 이는 다음의 3가지 이유로 인해 무의미하다.  

1. 안면인식 기술의 결함은 일시적이다
안면인식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경찰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여러 국가와 도시에서 이 기술을 금지하는 법안이 확산되고 있다. 안면인식 기술 사용을 반대하려는 가장 큰 근거는 여성이나 소수 집단에 대한 인식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면인식의 정확도는 몇 년 내에 향상될 것이고, 모든 사람이 정확하게 인식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때 가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경찰의 안면인식 기술 사용을 환영할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2. 안면인식 기술의 전성기는 일시적이다
안면인식의 정확도는 더욱 효과적인 기술로 보강될 수 있다. 안면인식 기술의 결점은 바로 얼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뒤통수만 보여주거나 위장 안경을 쓴 경우에는 어떻게 식별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들이다. AI의 발전 덕분에 사람의 모든 신체 부위는 식별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걸음걸이 인식이다. 사람이 걸어 다니면서 움직이는 방식은 지문만큼이나 다르기 때문에 AI는 특정인의 걸음걸이를 식별할 수 있다. 

걸음걸이는 일반 카메라뿐 아니라 열화상 카메라로도 파악이 가능하다. 열화상 이미지를 활용하면 걸음걸이와 얼굴 그리고 신체의 어떤 부분이든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 인텔은 최근 99.5%의 정확도를 가진 열화상 이미지 분석 기술을 공개했다. 열화상 이미지를 이용하는 한 방법은 피하 혈관의 패턴을 식별하는 것이다. 심지어 일란성 쌍둥이도 이 패턴이 완전히 다를 만큼 이는 사람마다 고유한 특징이다. 

미 국방부는 열화상 이미지 분석 기술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국방부가 요구하는 조건은 가시광선 카메라로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식별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500m의 원거리에서도 작용해야 한다. 가시광선 카메라는 차 유리, 안개, 강한 역광 상태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첨단 기술이 보편화되는 패턴은 다음과 같다. 미 국방부가 첨단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 그러면 소비자가 10년 후 베스트바이에서 그 기술을 구매하는 식이다. 미래에는 일반 사람들도 500m 떨어진 곳에 있는 위장 안경을 쓴 사람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의 새로운 생체인식 기술들은 상당히 꺼림칙하다. 가령 귀의 외형을 통해 사람을 식별하는 이도 인식(ear-carnal recognition)도 있다. 손바닥이나 손등, 손끝의 정맥, 피부, 신체 냄새 등으로 식별하기도 한다. 물론 DNA 대조도 있다. 피부 표피, 머리카락 또는 사람의 미세한 어떤 흔적도 DNA 대조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DNA 대조가 내포한 의미는 1997년의 영화 가타카(Gattaca)에서 탁월하게 묘사되었다). 

인권운동가들은 경찰과 대형 조직이 생체인증을 사용하는 것을 우려한다. 정작 현실에서는 생체인식을 채택한 소비자용 전자제품이 많다. 대다수 스마트폰이 지문과 안면인식을 지원하고, 홈 시큐리티 카메라에도 점차 안면인식 기능이 포함되고 있다. 현관 벨도 마찬가지이다. 자동차, 노트북, 스마트 안경, 스마트 시계 및 TV 역시 머지않아 생체인식 센서가 장착될 것이다. 

AI 기반의 생체인식 기술은 대상자의 탑승 여부나 거리, 주변 환경의 밝기 등과는 상관없이 개인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얼굴은 물론 목소리, 귀, 걸음걸이, 혈관계, DNA 등 모든 것이 동원된다. 

3.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반발 역시 일시적이다 
생체인식 기술 사용에 대한 의견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항상 식별되는 세상을 좋아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거나, 신용카드 정보를 기재할 필요가 없고, 범죄자를 빠르게 체포하며, 기업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할 경우에는 생체인식 기술 사용을 찬성할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편리함이다. 좋은 사례로 아마존 고(Amazon Go)를 들 수 있다. 이는 생체인식을 사용해 계산대에서 줄 서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홀 푸드 마켓(Whole Food Market)을 소유하고 있는 아마존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들고나오는 매장 콘셉트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로 각 사용자를 식별하고, 센서로 사용자가 선택하는 제품을 식별하고, 사용자의 신용카드로 대금을 자동 청구한다. 

또한 생체인식 기술 사용의 미래는 다음과 같다. 사무실에 들어갈 때 심지어 문을 열 때 보안카드를 가져다 대거나 암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출입국 절차 시 줄을 설 필요도 없다. 이렇게 놀라운 편리함 외에도 생체인증은 공공 안전과 국가 보안을 강화하고, 의료 분야를 개선하며, 차량 안전을 증진한다. 

기업의 보안 담당자가 직면할 수 있는 2가지 문제도 대처하기 쉬워진다. 하나는 사이버 범죄와 사이버 보안 사이의 기술 경쟁이다. 다른 하나는 보안과 생산성 또는 유용성 사이의 경합이다. 

다시 말해 사이버 침입자가 해킹 기법을 고도화할수록 보안 전문가는 극단적인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 이는 현업 직원들에게 문제이자 장애이다. 

AI 기반 위협 감지 시스템과 AI 생체인식을 조합하면 현업 직원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기업 자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대형 조직들은 신원 증명과 신원 중심 보안(Identity-centric security)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중들도 생체인증의 장점에 공감하고 있다. IBM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체인증에 대한 대중들의 긍정적 의견이 증가하고 있다. 설문 조사 응답자 67%가 생체인식을 편안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밀레니엄 세대에서 무려 75%까지 증가한다.  

소비자의 안전 결제와 관련해서도 생체인식이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주니퍼 리서치는 향후 4년 동안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모바일 결제 보안이 생체인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람들은 편리함과 안전 모두를 원한다. 생체 보안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다. 

생체인식 보안의 미래 
생체인식 기술은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생체인식 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가 나를 엿보고 있다는, 조지 오웰식 감시사회를 만들 것이다.

2가지 모두 사실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생체인식 기술의 보편화는 불가피하다. 기술이 대중의 생각과 무관하게 스스로 발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중이 생체인식 기술을 압도적으로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었던 과거의 여러 기술과 마찬가지다. 법적 분쟁,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 해킹 공격 혹은 개인 간 분쟁이 나타날 것이다.  

이제 보편적인 생체인식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저항은 무의미하다. 생체인식은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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