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6

칼럼 | 라이즈 오브 라이벌··· 2020년 구글을 위협할 '의외의 존재'

JR Raphael | Computerworld
구글이 직면한 여러 과제 중 하나는 특히 골치 아픈 것일 수 있다. 어쩌면 구글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는 존재다. 

맙소사, 요즘 들어 구글에는 확실히 많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모바일 운영 시스템을 만든 이 회사에게 2020년의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다. 내부의 불만에서부터 외부의 분노에 이르기까지 가시밭길이다.

이렇듯 종종 출현하는 문제들도 심각하지만 구글에게 이보다 더욱 극복하기에 어려운, 위협적인 존재가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구글의 핵심 사업과 근간이 심각하게 도전 받고 있다.
 
ⓒ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주인공은 바로 아마존이다. 전통적으로 구글의 주요 경쟁자라고 인식되어 온 기업들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산성 분야에서, 애플이나 심지어 삼성은 모바일 분야에서, 페이스북이나 여러 메시징 앱은 소셜, 뉴스 등 온라인 측면에서 그랬다. 반면, 아마존은 구글의 심장 한가운데에 비수를 꽃을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과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을 가로질러 그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무시하기 어려워 보인다.

호들갑처럼 들리는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구글의 지평선에 아마존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분야를 제대로 검토해 본다면, 여기에는 뭔가가 있으며 그 뭔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의미심장해질 수밖에 없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무슨 말인지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스마트 비서들이여, 싸우라!
첫째, 그동안 자주 이야기된 것처럼 인류는 OS 이후 시대에 진입했다. 이제 회사 입장에서는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가 보다 어떤 디지털 비서에 의존하는가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따라서 구글의 어시스턴트든 아마존의 알렉사든 특정 비서 생태계에 일단 빠지면 당연히 해당 서비스에 의존하여 검색하는 정보의 양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된다.

아마존에게 디지털 비서는 사용자가 언제든지 한 단계만 거치면 아마존의 궁극적인 화폐인 물건을 주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글의 경우에는 초점이 데이터에 있으며 사용자를 구글 서비스에 긴밀하게 연계된 상태로 유지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사용자에 대해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보다 효과적인 광고를 해당 서비스 내부에서는 물론 웹 상에서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2가지 방식 간의 대결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스피커, 시계, 헤드폰, 안경, 반지, 심지어 전자렌지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사용자 일상의 모든 부분에 알렉사를 도입하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 중이다. 마치 아무거나 붙어라 하는 심정으로 닥치는 대로 스파게티를 벽에 던지는 모습을 방불케 한다.

특히 스마트 스피커 분야의 경우, 아마존의 철학이 성공을 거두는 듯하다. (구글에 비해 출시 시간이 확실히 앞서 있는 장점도 무시 못한다.) 시장 분석 회사 캐널라이스에 따르면, 음성으로 작동하는 스피커의 작년 3분기 출고 실적은 구글이 350만 대인 반면 아마존은 거의 3배에 가까운 1,040만 대를 기록했다. 

스마트 화면 분야의 실적 차이는 더욱 극적이다. 역시 캐널라이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구글 어시스턴트 가능 디스플레이의 판매 실적은 70만 대인데 반해 아마존은 무려 220만 대였다. (와~!)

단순히 스피커와 디스플레이에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다. 구글 네스트(Nest), 지금은 아마존이 소유한 링(Ring), 구글 와이파이(Google Wi-Fi), 그리고 지금은 아마존이 소유한 에로(Eero) 등, 각 회사는 그들이 추구하는 비서 관련 분야라면 거의 빠짐없이 엎치락뒤치락 보조를 맞추는 듯 보인다. 심지어 스마트폰 분야도 그렇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독자적인 자체 생태계를 만들려다가 큰 실패를 맛본 전력이 있기는 하지만, 프라임 익스클루시브 폰 프로그램을 통해 소리없이 알렉사 고객을 늘리고 있다. 연회비 119달러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니, LG, 모토로라 등의 업체에서 나온 스마트폰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해 핵심은 이들 스마트폰에 수많은 아마존 앱이 미리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알렉사도 포함되어 있다. 미리 설치된 앱들 중에는 제거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알렉사는 제거할 수 없는 것이 보통이다. 사실, 프라임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스마트폰 중에는 처음부터 알렉사가 음성 명령을 처리하도록 설정되어 출고되는 제품이 매우 많다.

즉 아마존은 자체 생산한 장치 없이도 자체 가상 비서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 경험의 주요 부분으로 정착시킬 방법을 찾아낸 셈이다. 이는 대단한 일이다. 또한, 사용자가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찾을 때 이용하는 인터페이스로 알렉사를 부각시키는 데에도 유효한 방법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즉각적이고도 심각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2가지 근간 분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고판에 뛰어들다
자, 그럼 이제 상황이 정말 심각해지고 있는 부분을 살펴보자. 하드웨어와 비서, 그리고 그 중간의 모든 것에 대해 아무리 말이 많아도 구글은 결국 광고 회사이다. 광고는 구글의 매출 중 대부분이 발생하는 곳이다. 따라서, 구글이라는 존재를 살아있게 하는 심장이다.
 

 



2020.01.16

칼럼 | 라이즈 오브 라이벌··· 2020년 구글을 위협할 '의외의 존재'

JR Raphael | Computerworld
구글이 직면한 여러 과제 중 하나는 특히 골치 아픈 것일 수 있다. 어쩌면 구글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는 존재다. 

맙소사, 요즘 들어 구글에는 확실히 많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모바일 운영 시스템을 만든 이 회사에게 2020년의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다. 내부의 불만에서부터 외부의 분노에 이르기까지 가시밭길이다.

이렇듯 종종 출현하는 문제들도 심각하지만 구글에게 이보다 더욱 극복하기에 어려운, 위협적인 존재가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구글의 핵심 사업과 근간이 심각하게 도전 받고 있다.
 
ⓒ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주인공은 바로 아마존이다. 전통적으로 구글의 주요 경쟁자라고 인식되어 온 기업들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산성 분야에서, 애플이나 심지어 삼성은 모바일 분야에서, 페이스북이나 여러 메시징 앱은 소셜, 뉴스 등 온라인 측면에서 그랬다. 반면, 아마존은 구글의 심장 한가운데에 비수를 꽃을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과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을 가로질러 그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무시하기 어려워 보인다.

호들갑처럼 들리는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구글의 지평선에 아마존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분야를 제대로 검토해 본다면, 여기에는 뭔가가 있으며 그 뭔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의미심장해질 수밖에 없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무슨 말인지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스마트 비서들이여, 싸우라!
첫째, 그동안 자주 이야기된 것처럼 인류는 OS 이후 시대에 진입했다. 이제 회사 입장에서는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가 보다 어떤 디지털 비서에 의존하는가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따라서 구글의 어시스턴트든 아마존의 알렉사든 특정 비서 생태계에 일단 빠지면 당연히 해당 서비스에 의존하여 검색하는 정보의 양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된다.

아마존에게 디지털 비서는 사용자가 언제든지 한 단계만 거치면 아마존의 궁극적인 화폐인 물건을 주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글의 경우에는 초점이 데이터에 있으며 사용자를 구글 서비스에 긴밀하게 연계된 상태로 유지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사용자에 대해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보다 효과적인 광고를 해당 서비스 내부에서는 물론 웹 상에서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2가지 방식 간의 대결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스피커, 시계, 헤드폰, 안경, 반지, 심지어 전자렌지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사용자 일상의 모든 부분에 알렉사를 도입하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 중이다. 마치 아무거나 붙어라 하는 심정으로 닥치는 대로 스파게티를 벽에 던지는 모습을 방불케 한다.

특히 스마트 스피커 분야의 경우, 아마존의 철학이 성공을 거두는 듯하다. (구글에 비해 출시 시간이 확실히 앞서 있는 장점도 무시 못한다.) 시장 분석 회사 캐널라이스에 따르면, 음성으로 작동하는 스피커의 작년 3분기 출고 실적은 구글이 350만 대인 반면 아마존은 거의 3배에 가까운 1,040만 대를 기록했다. 

스마트 화면 분야의 실적 차이는 더욱 극적이다. 역시 캐널라이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구글 어시스턴트 가능 디스플레이의 판매 실적은 70만 대인데 반해 아마존은 무려 220만 대였다. (와~!)

단순히 스피커와 디스플레이에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다. 구글 네스트(Nest), 지금은 아마존이 소유한 링(Ring), 구글 와이파이(Google Wi-Fi), 그리고 지금은 아마존이 소유한 에로(Eero) 등, 각 회사는 그들이 추구하는 비서 관련 분야라면 거의 빠짐없이 엎치락뒤치락 보조를 맞추는 듯 보인다. 심지어 스마트폰 분야도 그렇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독자적인 자체 생태계를 만들려다가 큰 실패를 맛본 전력이 있기는 하지만, 프라임 익스클루시브 폰 프로그램을 통해 소리없이 알렉사 고객을 늘리고 있다. 연회비 119달러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니, LG, 모토로라 등의 업체에서 나온 스마트폰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해 핵심은 이들 스마트폰에 수많은 아마존 앱이 미리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알렉사도 포함되어 있다. 미리 설치된 앱들 중에는 제거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알렉사는 제거할 수 없는 것이 보통이다. 사실, 프라임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스마트폰 중에는 처음부터 알렉사가 음성 명령을 처리하도록 설정되어 출고되는 제품이 매우 많다.

즉 아마존은 자체 생산한 장치 없이도 자체 가상 비서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 경험의 주요 부분으로 정착시킬 방법을 찾아낸 셈이다. 이는 대단한 일이다. 또한, 사용자가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찾을 때 이용하는 인터페이스로 알렉사를 부각시키는 데에도 유효한 방법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즉각적이고도 심각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2가지 근간 분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고판에 뛰어들다
자, 그럼 이제 상황이 정말 심각해지고 있는 부분을 살펴보자. 하드웨어와 비서, 그리고 그 중간의 모든 것에 대해 아무리 말이 많아도 구글은 결국 광고 회사이다. 광고는 구글의 매출 중 대부분이 발생하는 곳이다. 따라서, 구글이라는 존재를 살아있게 하는 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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