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5

130년 된 핵발전 잠수함 제조사의 디지털 변혁 이야기

Clint Boulton | CIO
미국의 핵발전 잠수함 및 항공기 제조사인 뉴포트 뉴스 쉽빌딩은 산업의 특성상 정부의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이 회사 CIO는 IT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변혁을 추진하면서 규제 관련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갔다.

2014년 뉴포트 뉴스 쉽빌딩(Newport News Shipbuilding)에 CIO로 합류한 바라트 아민(왼쪽 사진)을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BYOD를 전면 금지했던 기업 정책이었다.

130년 역사의 이 핵발전 잠수함, 항공기 제조사는 그 사업의 특성상 미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 U.S. Nuclear Regulatory Commission)의 철저한 규제를 받았고, 정보 보안을 이유로 사내에서는 어떠한 사진 촬영도 금지했다.

당시 2만 2,000명의 직원들은 사옥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자동차에 개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을 두고 와야만 했다. 기존 기술과 구형 시스템들을 현대화하고 기존의 수동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임무를 띠고 부임한 아민의 눈에 이런 정책은 당혹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매니지먼트(Technology Business Management) 컨퍼런스에 참여한 아민은 청중들에게 “디지털화를 원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거부한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밀레니엄 세대가 직장에 진입하고 있는 오늘날 ‘휴대폰은 두고 오세요, 직장 내에선 폴더폰을 써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3D 모델링, 적층 제조, 증강현실 등 첨단의 기술을 활용한 포드급 항공모함 기획 및 설계, 건조 역량을 갖춘 거대 기업에서 스마트 기기를 금지한다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이는 매우 엄격한 규제를 받는 산업에서 디지털 변혁을 주도해야 하는 CIO로서 아민 앞에 놓인 여러 난관 중 하나였다. 변화를 촉진하는데 요구되는 민첩성, 이러한 민첩성을 구현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협업 활동의 근간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한을 해제하다
아민은 디지털 기능이 현대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라고 강조하며, 2000년 이후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시장 적응에 실패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인용했다.

뉴포트 뉴스 쉽빌딩의 직장 내 스마트폰 금지 정책을 확인한 아민은 현업의 관계자들을 찾아가 적절한 훈련 과정을 거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리고 올해 5월, 드디어 직원들은 개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단 개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으며, 나아가 이로 인해 해고될 수도 있다. 정책이 바뀌고 나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와 생산성은 유의미하게 향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민은 다른 운영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남아 있는 낡은 방식도 하나하나 바꿨다. 일례로 아민이 합류하기 전 이 회사는 1,600대의 용접기를 신규 구매했는데, 현장의 선박 제조공들은 이를 공장 이곳저곳에 쌓아둔 채 보관하고 있었다. 아민이 현장 감독관에게 그 이유를 묻자, 직원들은 필요할 때 손에 잡히는 거리 안에 기구가 보관되어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개개인의 편의 추구로 전체적인 기기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확인한 아민은 조선소 내부를 운행하는 일종의 ‘우버(Uber)’를 도입해 직원들이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시간에 용접기 지급을 요청하고, 사용이 끝난 뒤에는 이를 다시 창고로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아민의 IT 팀은 기존의 수동으로 처리하는 종이 기반 인적자원(HR) 업무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 부임 초 아민은 자신의 급여 명세서를 확인하기 위해 사내 온라인 포털에 접속했다. 하지만 포털에서 그러한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해당 자료를 요청하자, HR 사업부로부터는 한 장의 스크린샷 인쇄물을 건네받았다. 2017년 완료할 예정인 신규 HR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직원들이 자신의 HR 정보를 셀프서비스 형식으로 열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민은 기업의 구형 IT시스템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현대화하는 작업이 단순히 새로운 디지털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밀레니엄 세대는 자신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테크놀로지 수준과 상응하지 못하는 기업 환경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이는 현재 아민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기도 하다. 그는 “기술에 관한 이해가 높은 인력들을 끌어들일 유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관리의 시대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려면 대규모 예산이 필요했다. 아민은 이러한 변화로 인한 비용을 먼저 이해하지 않은 채 무작정 많은 예산을 요구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예산 투자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아민은 앱티오(Apptio)의 애널리틱스 소프트웨어(페덱스, 시스코 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업체들이 이용 중인 솔루션이다)를 활용했다. 앱티오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라이선싱, 기술 교육, 유지, 지원 등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테크놀로지 도입 및 운영 비용을 산출해준다.

아민은 자신들이 이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데 수개월이 걸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활동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아민은 2020년까지 추진할 기업 비즈니스 디지털화 및 IT 현대화 계획에 들어갈 비용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는 이를 통해 원활히 디지털 변혁 과정을 전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민은 “우리에겐 변화를 주도하고, 비즈니스의 가치를 극대화할 솔루션을 전달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주어졌다. 우리가 써 내려 가는 비전은 향후 뉴포트 뉴스 쉽빌딩을 시장의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는데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ciokr@idg.co.kr
 
2016.12.05

130년 된 핵발전 잠수함 제조사의 디지털 변혁 이야기

Clint Boulton | CIO
미국의 핵발전 잠수함 및 항공기 제조사인 뉴포트 뉴스 쉽빌딩은 산업의 특성상 정부의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이 회사 CIO는 IT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변혁을 추진하면서 규제 관련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갔다.

2014년 뉴포트 뉴스 쉽빌딩(Newport News Shipbuilding)에 CIO로 합류한 바라트 아민(왼쪽 사진)을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BYOD를 전면 금지했던 기업 정책이었다.

130년 역사의 이 핵발전 잠수함, 항공기 제조사는 그 사업의 특성상 미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 U.S. Nuclear Regulatory Commission)의 철저한 규제를 받았고, 정보 보안을 이유로 사내에서는 어떠한 사진 촬영도 금지했다.

당시 2만 2,000명의 직원들은 사옥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자동차에 개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을 두고 와야만 했다. 기존 기술과 구형 시스템들을 현대화하고 기존의 수동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임무를 띠고 부임한 아민의 눈에 이런 정책은 당혹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매니지먼트(Technology Business Management) 컨퍼런스에 참여한 아민은 청중들에게 “디지털화를 원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거부한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밀레니엄 세대가 직장에 진입하고 있는 오늘날 ‘휴대폰은 두고 오세요, 직장 내에선 폴더폰을 써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3D 모델링, 적층 제조, 증강현실 등 첨단의 기술을 활용한 포드급 항공모함 기획 및 설계, 건조 역량을 갖춘 거대 기업에서 스마트 기기를 금지한다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이는 매우 엄격한 규제를 받는 산업에서 디지털 변혁을 주도해야 하는 CIO로서 아민 앞에 놓인 여러 난관 중 하나였다. 변화를 촉진하는데 요구되는 민첩성, 이러한 민첩성을 구현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협업 활동의 근간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한을 해제하다
아민은 디지털 기능이 현대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라고 강조하며, 2000년 이후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시장 적응에 실패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인용했다.

뉴포트 뉴스 쉽빌딩의 직장 내 스마트폰 금지 정책을 확인한 아민은 현업의 관계자들을 찾아가 적절한 훈련 과정을 거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리고 올해 5월, 드디어 직원들은 개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단 개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으며, 나아가 이로 인해 해고될 수도 있다. 정책이 바뀌고 나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와 생산성은 유의미하게 향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민은 다른 운영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남아 있는 낡은 방식도 하나하나 바꿨다. 일례로 아민이 합류하기 전 이 회사는 1,600대의 용접기를 신규 구매했는데, 현장의 선박 제조공들은 이를 공장 이곳저곳에 쌓아둔 채 보관하고 있었다. 아민이 현장 감독관에게 그 이유를 묻자, 직원들은 필요할 때 손에 잡히는 거리 안에 기구가 보관되어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개개인의 편의 추구로 전체적인 기기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확인한 아민은 조선소 내부를 운행하는 일종의 ‘우버(Uber)’를 도입해 직원들이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시간에 용접기 지급을 요청하고, 사용이 끝난 뒤에는 이를 다시 창고로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아민의 IT 팀은 기존의 수동으로 처리하는 종이 기반 인적자원(HR) 업무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 부임 초 아민은 자신의 급여 명세서를 확인하기 위해 사내 온라인 포털에 접속했다. 하지만 포털에서 그러한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해당 자료를 요청하자, HR 사업부로부터는 한 장의 스크린샷 인쇄물을 건네받았다. 2017년 완료할 예정인 신규 HR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직원들이 자신의 HR 정보를 셀프서비스 형식으로 열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민은 기업의 구형 IT시스템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현대화하는 작업이 단순히 새로운 디지털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밀레니엄 세대는 자신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테크놀로지 수준과 상응하지 못하는 기업 환경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이는 현재 아민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기도 하다. 그는 “기술에 관한 이해가 높은 인력들을 끌어들일 유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관리의 시대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려면 대규모 예산이 필요했다. 아민은 이러한 변화로 인한 비용을 먼저 이해하지 않은 채 무작정 많은 예산을 요구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예산 투자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아민은 앱티오(Apptio)의 애널리틱스 소프트웨어(페덱스, 시스코 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업체들이 이용 중인 솔루션이다)를 활용했다. 앱티오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라이선싱, 기술 교육, 유지, 지원 등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테크놀로지 도입 및 운영 비용을 산출해준다.

아민은 자신들이 이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데 수개월이 걸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활동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아민은 2020년까지 추진할 기업 비즈니스 디지털화 및 IT 현대화 계획에 들어갈 비용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는 이를 통해 원활히 디지털 변혁 과정을 전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민은 “우리에겐 변화를 주도하고, 비즈니스의 가치를 극대화할 솔루션을 전달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주어졌다. 우리가 써 내려 가는 비전은 향후 뉴포트 뉴스 쉽빌딩을 시장의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는데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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